시대별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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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대표 "유도는 부드러움으로 제압하는 운동… 경영도 마찬가지"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2. 07. 22 조회수 549

청주고와 청주대 상학과를 졸업한 김영진 대표는 ‘유도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경무대에서 유도대회가 열렸다. 이승만 대통령 앞에서 전국 각지를 대표하는 유도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였다. 조선시대로 따진다면 어전대회나 마찬가지다. 충북지역 고등학생을 대표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학창시절 맺어진 유도와의 인연은 충북유도회장까지 이어졌다. 김 대표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5년간 충북유도회장을 역임했다. 충북유도회장으로서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위치한 청주유도회관 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회장은 여전히 양복에 충북유도회 뱃지를 달고 다닐 정도로 유도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유도에 대한 애정은 경영철학과도 연결됐다. 

 

김 대표는 “유도는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제압하는 운동이다. 상대방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알아야 하고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는 그에 맞서려 하지 말고 부드럽게 타고 넘어야 한다. 이는 경영에서도 마찬가지다. 상대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데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시대적 흐름에 자신의 고집만으로 맞서려 해서도 안 된다. 본연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사업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유도와 경영과의 유사점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가족기업’, ‘장수기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김 대표는 “동일유리는 가족 기업이지만 가족만의 기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경영에 참여해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것은 장점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회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해 온 임직원들의 의견도 중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장수기업이라도 변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장수기업이라고 안주하면 얼마 안 가 반드시 문을 닫게 돼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 동일유리가 유리만을 다뤄온 전문기업이지만 유리에서도 세분화된 사업영역이 많다. 선대의 연륜에 후대의 새로운 패기와 감각이 어우러져야 진정한 장수기업과 가족기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